[개인칼럼] MC몽의 죄 그리고, 돌아보는 승자의 몰락 유승준

 'MC몽의 죄 그리고, 돌아보는 승자의 몰락 유승준'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나 사사로이 적는 글입니다. 반대 의견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달게 타인의 입장을 듣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도 많이 담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들릴 수 있으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1. MC몽 군대 문제, 남자에게 군대란?

 

 

 요즘 MC몽의 복귀로 참 많이 시끄럽습니다. 그만큼 MC몽의 입지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입지가 없었다면, 이런 후폭풍도 없었을 것 입니다. 솔직히 우리 이웃집 누가 군대 면제를 받았다는 소문을 듣는다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렇게 반응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ㅈㄴ, 부럽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세즈가 살아오면서 군대에 가기 전 가장 많이 들었던 조언, 그리고 다녀와서 후배들, 동생들 또는 군대에 갈 누군가에게 이렇게 많이 조언을 해줬습니다. 아마 들어보시면 남자들 십중팔구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실 것 같습니다.

 "군대는 편하게 다녀오면 장땡이야."

 '군복무는 신성한 것이다.', '군대는 꼭 다녀와야 맞는 것이다.', '난 이런 부대 나왔어~'하는 부심을 부리는 목소리들의 이면은 이렇습니다. 편하게 다녀오는 군대, 혹은 면제자가 결국은 승리자입니다. 남성들은 군대를 다녀오면 몇몇은 피해의식까지 생깁니다. 피해의식을 느끼게 만드는 비교대상은? 바로 '여성'

 

via 조현영, 백지영 SNS 'MC몽 옹호글'

 

 여성이라는 존재는 우리나라에서 군대를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2년을 무시하는 발언이 가끔 보이기 때문에 남성들을 흥분하게 만듭니다. 필자 역시 의무로 다녀오는 군대 피해의식까지는 느끼지 않지만, 남성이 나라에 바친 2년을 무시하는 목소리는 어쩔 수 없는 남자라 화가 치밀 수밖에 없습니다. 역지사지라는 말처럼 여성의 출산을 남성이 어차피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하면서 무시한다면 똑같이 화가 나는 것은 같은 이치입니다.

 세상에 정해진 무언가가 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나마 남자들은 군대에서 이런 위안을 받습니다. 억지로 정신교육을 받아가며, 억지로 2년을 버티며 '군인 덕분에 집에 있는 가족들이 저녁에 안심하고 눈을 붙인다.', ' 군인 덕분에 국민들이 살아간다.', '국방의 전투력은 곧 국력' 전역하고 돌아보면 별로 남는 것도 없는 2년이지만, 꾸역꾸역 버티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남자로 태어났으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군대를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연예인들 역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맞고, 다녀온 연예인들에게 대단하다고 박수를 치는 것도 웃기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열화와 같은 인기를 모두 버려두고 군대를 가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기에 박수 역시 그리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 한국의 군대에 대해 잘 몰랐던 페북 스타 Dave의 옹호글과 사과문

 

 결국 남자에게 군대란 애증입니다. 결국 자신도 국민이고, 군대에서 국민을 보호하다가 사회로 돌아갈 땐 다시 보호를 받는 입장이 됩니다. 나라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남자에게 군대란 그런 것입니다.

 '어차피 남들도 다 가는데… 어쩔 수 없지…'

 


 

 2. 너 잘되는 꼴은 볼 수 없다. 내 배가 아프다!?

 

 

 군대를 갔다가 돌아왔을 때 남자들은 서로의 무의식에 경쟁 상대를 만납니다. 군대에 있을 땐 느끼지 못했던 감정입니다. 남성이 군대를 다녀왔을 때 가장 신경을 쓰게 되는 부분은 생계입니다. 나이 20~22살 사이에 군대에 들어가서 23~24살 혹은 더 군대를 늦게 들어갔다가 나이를 더 먹고 나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사람들의 눈 앞에 놓인 것은?

 '취업', '현실'

 

△ MC몽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게임 '몽키스패너'

 

 그렇습니다. 현실은 냉혹합니다. 특별한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남자들은 사실 군대를 다녀오기 전, 그리고 다녀온 후 발전이 없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대학교를 다니고 있던 처지에 있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점을 돌아보니 많은 이들은 학사경고(이하 학고)를 먹었다면 좌절을 하고 있었을 것이고, 학고를 먹지 않았더라도 학점은 이미 개판 오분 전입니다. 참 찌질하지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현실은?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은 동일 선상에 선다.'

 무슨 뜻이냐면, 서로 비슷한 처지라는 뜻입니다. 여기가 어찌 보면 남자들의 또 다른 스타트 지점입니다. 이제 군대도 나왔으니 아둥바둥 악바리로 버텨야 하는 처지라는 것을 서로 알기에 동정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변수가 하나 발생합니다. 여성들은 그렇다고 쳐도 남자들의 눈에는 대학을 졸업한 동기, 또는 취업한 동성 친구를 발견합니다.

 

△ 많은 의미를 담은 MC몽의 앨범자켓

 

 갈등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나는 2년을 휴지통에 버렸고, 저 친구는 2년 동안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취업을 했다. 더 최악의 경우엔 졸업도 했고, 취업까지 했다.' 감정의 폭풍은 2년이란 시간에 대한 허무함, 2년의 시간을 금전적으로 환산했을 때의 가치. 단순하지만, 참 많은 생각이 오갈 것입니다.

 즉, 내가 아는 사람은 나 같은 처지에 놓이지 않았으면 싶지만, 혹시라도 내가 아는 그 누군가가 잘되면 아이러니하게 정말 배 아프다. 조용히 있는 놈이라면 절반이라도 먹고 들어갈 텐데 속된말로 나대면 더 꼴사납다. 아마 여러분은 이런 우리의 기준에 누가 부합하는지 알 것이다. 'MC몽, 그리고 그 이전에는 유승준'


 

 

 3. 가진 자, 놓친 자, 멍청이

 

 

 소위 우리는 이런 말을 합니다. 있는 놈들이 더하다고, 군대의 2년을 똑같이 허비해서 성공한 놈들은 대단한 것이지만, 군대라는 덫을 빠져 나와 요리조리 교묘히 빠져나가 성공하는 사람들을 본다면 그 사람들은 반칙을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맞습니다.

 '가진 놈들이 감히 반칙을 해?'

 

△ MC몽을 조롱하는 것 같은 2011년도 기사

 

 사실 사람들이 국회의원들 중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이 몇이나 되며, 그 사람들 자식들 중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은 몇이나 될까 궁금해 하기나 했을까 싶습니다. 물론 관심을 갖는 사람도 있겠지만, 연예인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일 것입니다. 연예인들 군대 문제는 참 민감합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예인들은 억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생활을 운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웃기는 게 어차피 그들은 인기가 있어야 먹고 살 텐데 인기가 없는 연예인들 혹은 아직 나오지도 못한 지망생들은 그 인기를 마냥 부럽게 바라봅니다. 그리곤 나중에 그들도 인기를 얻은 후엔 이 인기가 부담스러워지는 날도 있겠지만, 결국엔 모두 그들이 원했던 것입니다. 좋은 약이 쓰다는 말, 신은 공평합니다.

 인기라는 것이 엄청난 명예도 될 수 있고, 부가 될 수 있지만, 그 반대가 되거나 혹은 순간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MC몽과 유승준은 모두 가진 자 였지만, 순간의 선택이 결국엔 많은 것을 놓치게 만들었고, 잘못된 것을 고치지 않은 상황에서 돌아온 사람은 무슨 근거가 없는 자신감인지 모르겠습니다. '멍청…'

 


 

 4. MC몽이 완전한 복귀가 의미하는 바

 

 

 많은 사람들이 MC몽의 복귀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봤을 때 MC몽 사건에 관심을 갖는 국민의 숫자를 100%로 놓고 봤을 때 50%는 복귀에 찬성 또는 상관이 없음이고, 50%는 반대입니다. 50%라는 숫자도 참 크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여기서 MC몽의 복귀가 뜻하는 바를 곱씹을 필요가 있습니다.

 MC몽이 일단 욕을 거하게 먹은 이유가 단순히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이토록 지속적으로 욕을 먹는 게 불쌍하다고 여기는 분들도 많은데, 일단 네티즌을 상대로 MC몽은 많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MC몽이 치아를 뽑은 것부터 시작해서 문제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우리가 아는 의미와는 다른 의미를 가진 '자숙'

( 이용환씨는 MC몽씨의 매니저입니다. 판단은 개인이... )


 MC몽은 치아 문제 불거졌을 때,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지금이라도 불러준다면 군대에 가겠다'와 같은 뉘앙스의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군복무가 현실이 되려 하자 자숙의 의미로 5년을 잠수 탑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 동안 MC몽은 이단옆차기로 변신합니다.

 

△ 당당한 1위 '멸공의 횃불'

 

via melon

 

 우리가 알고 있는 자숙의 의미가 조금 달랐나 봅니다. 그러한 행태에 우리나라 진보와 보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 커뮤니티 두 곳이 손을 잡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오늘의 유머(오유)가 손을 잡고, 각종 음원사이트의 차트 1위를 멸공의 횃불로 바꿔놓습니다. 저는 이 두 커뮤니티가 손을 잡는 날을 볼 수 있게 만든 MC몽의 힘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사람들이 반대하는데, MC몽이 복귀한다면 그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연예인이 군대를 안가려고 말썽을 피웠다 - 소소한(?) 문제가 있었지만, 복귀해서 떵떵거리고 있다? 제2, 제3의 MC몽이 언제고 태어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즉, 물을 흐리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인기가 많으니까 쉬쉬해도 된다? 범죄자가 잘생겼다는 게 알려지면서 팬들을 얻는다고 기존에 있던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MC몽이 복귀를 성공한다면 가장 억울한 것은 유승준일 것입니다. 오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지만, 이건 너무 위 아래가 없는 일 아닌가 싶습니다.(ㅋㅋ.)

 

△ '필자 10대 때 우상 유승준 지금은 나락이다.'

△ 유승준의 잘못 요약.jpg

 


 

 5. 돌아보면 아쉬운...

 

 

 MC몽이 만약 당시에 군복무 문제가 터졌을 때 사죄하고, 2년 동안 군대를 다녀왔다면 이런 있이 생겼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안티들 역시 모두 팬이 될 수 있는 초 절정 노이즈 마케팅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안일한 생각이 그를 망쳤던 것 같습니다.

 

via MBC

 

 군대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도 인성 좋고, 재밌고, 능력까지 좋은 연예인 중 하나였는데,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니 참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렇게 욕먹는데 뭐가 좋다고 다시 기어 올라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본인만이 알겠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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